강아지의 식사 습관은 흔히 보이는 즉시 먹는 모습과는 다르다. 밥그릇에 코를 박고 먹는 대신 여러 알의 사료를 물고 바닥으로 옮겨 놓은 뒤 다시 먹는 모습이 자주 관찰된다. 맛있는 간식이나 토핑이 포함되면 더욱 그러하다. 이때 저장형이 아니라 이동식 식사형에 가까운 특징이 나타난다. 물고 간다 내려놓는다 바로 먹는다를 반복하며, 숨겨 두지 않더라도 특정 장소로 옮겨 놓고 먹는 경향이 강하다. 동물행동학적으로는 음식의 가치가 높아질수록 방해받지 않고 완벽하게 확보하려는 욕구가 커지며, 편안한 식사 공간인 아지트를 선호하는 경향이 뚜렷해진다. 이러한 시각에서 땡이의 행동은 주어진 음식의 가치에 따라 패턴이 달라진다는 점을 보여 준다.
일반적인 식사 유형으로는 이동식 식사형이 가장 먼저 떠오른다. 맛있는 특식이나 고급 간식을 받으면 입에 물고 자신만의 안전지대로 이동해 그 자리에서 바로 모두를 소비하는 유형이다. 목적지에 도착하자마자 순식간에 먹어 치워 버리는 낭만적인 미식가로, 방해받지 않는 것이 최우선 이유다. 반대로 저장형은 주로 음식을 숨겨 나중에 꺼내 먹으려 하지만, 이 경우에는 현시점에 바로 먹는 속도가 느려지거나 반대로 짧은 시간 안에 모두 소비되기도 한다.
다양한 변형도 존재한다. 한 알씩 배달하는 유형은 밥그릇에서 소량씩 입에 물고 거실이나 집사 발밑으로 와서 흩어지듯 먹는 모습이다. “혼자 먹긴 심심해. 집사 옆이 제일 안전하고 맛있으니까 배달해 먹어야지.”라는 의식이 작동한다. 밥그릇이 열리자마자 모든 음식을 해치우는 가장 흔하고 건강한 타입도 있다. 반면 간식을 받으면 소파의 틈새나 이불 속 쿠션 밑으로 숨겨 두었다가 나중에 꺼내 먹는 유형도 있다. 이때는 서로 다투지 않더라도 다른 동물이나 사람의 접근에 긴장하고 몸을 웅크리며 보관하는 경향이 강하다. 불안감을 제거해 완전히 독립적이고 안전한 식사 공간을 제공하는 것이 좋다.
또 하나의 유형으로는 사냥형이 있다. 사료나 동결건조 간식을 던지듯 주고받으며 앞발로 다루고 드리블하듯 놀다가 먹는 방식이다. 에너지가 넘치고 두뇌 회전이 빠른 아이들에게 자주 보이며, 움직이지 않는 사료에 생동감을 불어넣으려는 본능이 작동한다. 이사 이후 건조한 이불이나 바닥이 더러워지는 경우가 생겨도, 다양한 식사 스타일이 공존하는 다견 가정에서 이러한 행동은 흔히 관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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