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중구 동성로12길 21의 2층에 자리한 낙원순두부는 1969년 문을 열어 60여년의 전통을 가진 순두부찌개 전문 한식당이다. 주변에 오랜 역사를 가진 맛집이 많은 만큼 이곳의 자랑은 세월이 만들어낸 맛의 안정성과 자부심이다. 주차는 동성로주차장 30분 지원으로 편의를 제공하고 포장은 지원되지 않는다. 브레이크가 끝나고 찾아도 웨이팅 없이 편안한 자리를 고를 수 있는 분위기가 좋다. 넓은 홀의 4인석이 띄엄띄엄 배치되어 있어 식사 공간은 여유롭다. 벽면에는 사장님의 자랑처럼 응원 메모들이 가득하고 오픈키친으로 주방을 구경하는 재미도 있다. 물은 셀프이며 주문은 QR로 진행된다. 나이대가 다소 높은 편이었지만 순두부 하나만 주문해도 충분하다는 분위기가 형성된다. 사장님은 눈치껏 친절하게 응대한다.
주문 구성은 4종 고기순두부 9.0, 제육(소자) 10.0, 공기밥 1.0, 막걸리 4.0으로 구성되었다. 해물과 고기가 함께 들어간 대표 메뉴가 주를 이루고 그 외에도 찌개류와 제육 등 다양하게 마련되어 있어 선택의 폭이 넓다. 순두부의 매력이 돋보이는 한상이라는 점에서, 순두부만으로도 충분히 든든한 식사가 가능하지만 고기 요리를 함께 시켜 밥과의 조합을 즐길 수 있다. 포장으로도 밀키트를 선택할 수 있는데 1인분이 9.0천 원인 상황에서 2.5인분 밀키트가 12.0천 원으로 가성비가 좋다.
밑반찬의 맛은 집밥의 정겨움에 가깝다. 반찬은 간이 세지 않고 흔들림 없이 제 맛을 유지하며, 밥과 함께 곁들여 먹으면 입맛이 계속 유지된다. 막걸리는 맛의 흐름을 매끈하게 이어주고, 꼬막 한접시도 곁들여 식사의 즐거움을 더한다. 메인인 고기순두부찌개는 끓으면서 비주얼이 합격점을 주며, 국물은 맵지 않고 칼칼한 정도로 균형이 좋다. 순두부는 몽글몽글한 식감으로 수제의 손맛을 느끼게 한다. 고기가 깔려 있어 식감의 층이 풍성하고 양념은 과하지 않으면서도 고기의 맛이 살아난다. 제육은 양념이 과하지 않아 고기 자체의 풍미가 돋보이고 짭짤함이나 매움을 과하게 내지 않는다. 밥 없이도 제육만으로도 충분히 한 끼를 즐길 수 있을 정도의 든든함이 느껴진다.
전체적으로 맛과 간의 밸런스가 뛰어나고 반찬 구성이 깔끔하며 넓은 홀은 가족 단위 방문에 적합하다. 오래된 가게가 지켜온 깔끔한 집밥 한 상의 느낌이 강하게 남아 있어 방문 후 만족도가 높다. 한마디로 오랜 시간 버텨온 맛의 아이덴티티가 느껴지는 식당으로, 방문객은 편안한 분위기 속에서 푸근한 식사를 마무리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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