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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년 연말정산 | 작년에 꼽아둔 책갈피를, 올해는 읽어보기로 한다.

 25년 연말정산 | 작년에 꼽아둔 책갈피를, 올해는 읽어보기로 한다.

달력을 12장씩 꼬박꼬박 뜯어내기를 반복하던 어느 날, 나에게도 누구에게나 그렇듯이 ‘어린 시절만큼은 매 순간을 총명하게 기억하지 못하고 있구나.’ 느끼게 되는 날이 찾아왔다.

그 이후로 난 생각해왔다. 사람들이 나이가 들수록 시간이 더 많이 빠르게 흐른다고 생각하는 이유는, 일상이 너무 반복되고 단조롭기 때문에, 기억할 만한 사건들이 부족해서 빠르게 흐르는 것처럼 ’느껴지는 것‘이라고 생각해왔다.

그러니까, 하루를 꼭꼭 씹어서 더 기억할만한 일들을 많이 만들면 남들보다 더 천천히 인생을 살아갈 수 있을 거라고 여겨왔다. 기억이 날만한 일을 나는 책갈피라고 표현해왔었고, 해마다 펼쳐볼 수 있는 책갈피들을 최대한 많이 만들려고 노력해왔다.

수없이 전심을 다해서 몰두해서 성취를 한다든가, 너무 좋은 장소에 가면 카메라를 찍어 사진을 남긴다든지, 일기를 매일 매일 하루 끝자락에 써서 어떻게든 오늘 느낀 감정을 곱씹으려고 했다. (원래 일기는 꾸준히 써오긴 했지만) 나의 27년 단이에게 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