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사랑에 빠져 결혼하는 것이 쉽지 않다고 생각했다. 결혼 적령기가 되면 옆에 있는 적당히 좋은, 무난한 사람과 결혼하게 될 테고, 처음엔 좋아도 점점 단점이 보이면서 마음이 식어 가고, 불만이 쌓이겠지.
상대의 직업이든 환경이든 뭐 하나쯤은 꼭 성에 차지 않을 수도 있겠다는 막연한 상상을 했다. 누군가와 평생을 함께한다는 것 자체를 진지하게 고민해 본 적이 없었다.
‘나 혼자서도 잘 먹고 잘 살면 되지 않을까? 좀 외로울까?
그럼 연애만 하면 되지 않나? 아직 어린데 괜찮겠지?’
이런 생각으로 결혼을 머릿속에서 아예 배제하고 살았다. 굳이 고민할 필요성을 느끼지 못했다.
남편을 만나기 전까지는 말이다. 우리가 만난 지 얼마 되지 않아 결혼 이야기를 주고받게 된 과정이 궁금하다는 사람들에게 나는 여러 이유를 대며 설명하곤 한다.
하지만 사실 가장 큰 이유는, 남편이 언제나 일관적으로 다정하고 섬세한 사람이기 때문이었다. 첫 만남부터 지금까지 예측 가능한 행동으로 나를 불안하게 하지...
원문 링크 : 결혼을 망설이던 내가 3개월 만에 결심한 이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