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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개회관에서 일어난 일

 날개회관에서 일어난 일

하나의 사건이라는 것은 간혹 미미하고 사소한 것으로 보이는 일이 발단이 되어 생각치도 못한 상황으로 전개되어 발생하는 것 같다. '77년 늦가을에 일어난 일이었다. 제 0군단 사령부 0000부대의 부대장은 깐깐하기로 소문이 난 지휘관이었다.

그 날도 그 부대장은 전방의 예하부대를 지도방문하기 위해서 차량을 대기 시켰다. 통상 지휘관 차량은 항시 출동이 가능하도록 잘 정비를 해 놓아야 했다.

부대를 출발한 그 부대장은 정해진 시간에 늦지않기 위해 신경을 쓰며 운행을 하고 있었는데 목적지에 도착하기 전에 추운 계곡에서 갑자기 차량의 시동이 꺼져버렸다. 당시는 통신수단이 잘 발달하지도 않아서 특별히 차량에 설치된 비상 무선통신망을 열어서 부대와 교신 끝에 예비차량을 불러 내어 목적지까지는 갈 수 있었으나 시간이 지연되고 말았다.

그 지휘관은 대단히 화가나서 일을 마치고 부대에 복귀하는 즉시 부대 수송관 G 중사를 불러 호통을 쳤다. 그리고 차량정비 불량 등의 책임을 물어 한 달 동안 부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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