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빠서 이제야 업데이트를 쓴다. 10월부터 시작해 12월까지 약 두 달 반 정도 계속 논문을 읽고, 아우트라인 두 개를 잡았고, 아직 미정이지만 Methodology 수업에서 간단하게 발표와 아우트라인 수정까지 정말 집중력이 허용하는 한도 내에서 열심히 달려왔다. 물론 아직도 할 일이 많다. 이번 주 12월 15일과 16일은 나에게 제일 어려웠던 과목의 발표가 있어서 비엔나에 왔다. 주제는 EU law as applicable law in arbitration. Court of Justice는 대체 왜 이런 ISDS arbitration 대학살을 시작했는지 궁금했고, 내용도 잘 모르겠지만 누군가의 가르침을 받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알아내려니 진짜 많은 시간을 보냈다. 주제 선정과 리서치 퀘스천을 잡는 과정은 뜬구름 잡는 기분이었고, 발표 준비도 열심히, 스크립트도 열심히였다. 그러나 발표날 스크립트를 읽기 시작했고, 파일에는 큰 오타가 있었다. 강의실을 찾는 데도 한 세월이 걸렸다. 그래도 어찌어찌 끝내고 참 많이 배웠고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이 과목은 힘들기도 했는데 박사를 처음 시작하는 입장에서 석사와 박사가 다른 점이 슬슬 보이기 시작했고, 발표에 대한 공포감이 많이 없어지는 느낌도 들었다. 그리고 비엔나 대학과 비엔나에 대한 애정이 생기게 된 과목이 될 것 같다. 우와.. 남은 두 과목은 어쩌지? 이제 한 달 정도 남았는데 나머지 두 과목이 더 중요하다. 나의 박사의 운명이 걸린 Methodology!!! 아무튼 잘 버텨보자!!!! 나는 이렇게 바쁘고 피곤한데 왜 학교는 너무 평온하지. 수업 친구들과 교수님들과의 첫 회식 그리고 나만의 이차 논 알코올 맥주를 즐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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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문 링크 : 11. 학교는 기분 나쁘게도 평온하다, 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