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2일 대체공휴일에 다녀온 경남 고성의 구절산 폭포암 이야기를 전합니다. 포장되지 않은 농로를 따라 들어가다 보니 들판의 벼가 노랗게 익어가고, 휴일이라 방문객도 많아 진입로에서 주차요원이 배치될 정도였습니다. 입구에서부터 차량 통제에 30분 넘게 걸렸고, 많은 이들이 주차 후 걸어 올라가더군요. 종합안내도와 해충기피제 자동분사기를 지나 올라가면, 시작을 알리는 리본이 달려 있고 바람에 흔들리는 나무와 함께 굉장한 오르막이 기다립니다. 오른쪽에 보이는 돌탑들을 따라 걷다 보면 종아리가 뭉치고 아파지는데, 집에 있던 등산 스틱을 가져오지 않았다면 더 힘들었을 겁니다. 경사가 심해 뒤로 걷는 이들도 있었고, 제가 따라해 보니 덜 힘들었습니다. 조금 걷다 보니 출렁다리가 모습을 드러내고, 오르막이 끝나면 계단이 이어집니다. 명절에 많이 먹었던 제 자신을 되돌아보며 한 칸 한 칸 올라가면 대웅전과 불상, 흔들바위를 볼 수 있습니다. 저도 한 번 흔들어 보고 싶었지만, 많은 분들이 진심으로 바위에 기도하고 계신 모습에 그냥 구경만 했습니다. 불상과 흔들바위를 지나 다시 위로 올라가면 출렁다리에 도착하는데, 그 길은 편한 편이 아니어서 조심스럽게 걷다 보면 시원한 풍경과 함께 바람이 머리를 식혀 줍니다. 출렁다리 끝에 이르면 백호동굴로 갈 수 있지만, 동굴은 같이 간 친구의 컨디션 때문에 포기하고 원래 길로 되돌아갔습니다. 유튜브에서 출렁다리만 봐서 와봤지만 힘들었고, 그래도 이곳에 와야 할 이유가 있었습니다. 최근의 답답하고 힘든 일들이 바람에 날아가는 기분을 느꼈고, 다음번에는 백호동굴까지 도전해 보려 합니다. 이제 선선한 날씨가 이어지고 걷기에도 좋으니 주말에 다시 찾아볼 생각입니다. 편한 운동화와 등산 스틱 꼭 챙겨서 떠나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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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문 링크 : 경남 고성 구절산 폭포암에 다녀왔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