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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가격리 2일차 생존 보고서

 자가격리 2일차 생존 보고서

현재 대한민국에서 성인 중 코로나에 걸리지 않은 사람은 대인관계에 문제가 있는 사람이라고 생각한다는 마상혁 백신학회 부회장의 농담이 떠오른다. 그 농담이 어쩌면 나의 마음을 건드렸는지 모른다. 나는 대인관계에 전혀 문제 없다는 것을 증명해 보일 수 있어 기쁘다고 느꼈고, 왜 코로나에 걸리게 되었는지에 대해 혼자만의 역학조사를 해보았지만 어디서 어떻게 누구에게 옮았는지는 여전히 파악되지 않았다. 3년 동안 코로나에 걸리지 않으면서 내가 슈퍼 면역인 줄 알고 개인방역에 소홀해졌던 나를 돌아보게 되었다. 반성의 마음으로 자가격리가 끝나면 다시 초심으로 돌아가 손 씻기와 손소독, 실내 마스크 착용을 예전만큼 열심히 하겠다고 다짐했다. 또한 4차 백신도 맞으러 가야 한다는 의지도 다잡았다. 코로나 감염이 두 번 세 번 된 사람도 있다던데, 두 번은 겪고 싶지 않다고 생각하는 마음은 여전하다. 생각만으로도 몸서리가 쳐지고 끔찍해지지만 실제로는 증상들이 귀찮고 괴롭다. 제일 힘든 것은 약을 하루 세 번이나 복용해야 한다는 점과 식사도 하루 세 끼를 챙겨야 한다는 점이다. 처음에는 아침이 귀찮아 물을 많이 마시고 빈속에 약을 먹었지만 아직 위에는 큰 이상이 없다. 위를 칭찬하고 싶다. 냉장고 속 냉장고 파먹기부터 시작했지만 아직 격리 2일차라 먹거리 걱정은 크게 없다. 삼시세끼를 챙겨 먹는 일은 정말 힘들지만 어릴 적 방학 때 우리 엄마가 차려주신 삼시 세끼의 소중함을 새삼 느낀다. 내일은 오늘보다 훨씬 잘 지낼 수 있기를 바라며, 간단한 운동이라도 할 수 있는 컨디션이 되길 기대한다. 이렇게 돌처럼 가만히 누워 있으면 큰일 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오늘보다 더 빛날 내일을 기대하며, 오늘은 다시 기본으로 돌아가고 있다. 다들 코로나 조심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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