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오늘 빨래를 한다. 빨래 하고 어디 널어 나야 하는데..
집 안에 하얀 빨래 봉을 바라본다. 다른 집에 베란다 빨래 봉이 있지만 우리집은 1층이고 나 혼자 살아서 밖에 빨래 널지 않는다.
그래서 나의 방안에 하얀 빨래 봉이 설치 되어있다. 하얀 빨래 봉은 굵고 무겁다.
일반 여자들이 달기에는 힘이 든다. 나는 어떻게 달았냐 하면 전 남자 친구가 달아 주었다.
난 보통 남자친구와 헤어지면 다 버린다. 쓰는 사람도 있겠지만 난 도저히 머리속이 정리가 되지 않아서 난 버린다.
그렇게 하지 않으면 머리속이 복잡해서 그 사람의 흔적, 그리움이 스물스물 기어올라와 자리 잡기 때문이다. 왠지 불쾌 하다.
그렇게 모든 것을 다 버렸지만 저 하얀 빨래 봉 버리지 못했다. 정말 현실적으로 필요해서다.
일본 집 구조는 빨래를 집안에 걸 수 있는 구조가 되어 있지 않는 곳이 많아서 난 사용한다. 저것만은 못 버리겠다.
남자친구가 하얀 빨래 봉을 달 때 가장 바쁠 때쯤 우리 집을 찾아왔다. 한 여름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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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문 링크 : 하얀 빨래 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