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을 빨리 하는 사람이 후회하는 이유를 다룬다. 분명 행복한데도 이런 감정 때문이었다고 시작한다. 결혼을 빨리 하면 더 안정적일 것 같고 더 일찍 자리 잡는 느낌이 들 것 같아 선택했지만, 시간이 지나면 이상하게 분명 잘 살고 있는데도 묘한 감정이 올라온다고 한다. 이 감정은 불행한 건 아니지만 왜 만족이 안 되는지 모르는 상태로 다가온다. 예전에는 결혼 빨리 한 친구가 부러웠지만 이제는 결혼 늦게 한 친구가 부러운 요즘이라 말한다. 지나고 보니 하나는 확실하다고 느낀다. 후회가 아니라 비교와 타이밍에서 오는 감정이었다고.
1. 또래의 다른 삶이 보이기 시작할 때이다. 결혼과 아이를 낳고 나면 또래의 삶이 선명해진다고 한다. 아이를 열심히 키우는 사이 친구들은 여행을 다니고 자유롭게 살며 새로운 경험을 누리는 모습이 눈에 들어온다. 그걸 보게 되면 삶의 방향이 서로 다름에 자연스레 비교가 일어난다. 지금이 불행한 건 아니지만 다른 선택이 궁금해지는 순간이 찾아온다. 이때부터 조용히 마음이 흔들리기 시작한다.
2. 내가 어떤 사람인지 늦게 고민하게 될 때이다. 결혼 전에 자신에 대해 충분히 생각할 시간이 없었다는 느낌이 들어온다. 무엇을 좋아하는지 어떤 삶을 원했는지 뒤늦게 묻게 된다. 결혼이 문제가 아니라 삶에 대한 질문이 시작될 때 공허함이 찾아온다. 관계와 별개로 정체성의 흰 그림자가 다가온 셈이다.
3. 책임이 먼저 크게 느껴질 때이다. 결혼을 빨리 하면 책임도 빨리 시작된다. 경제 생활과 가족을 감당하는 시기가 빨라지면서 마음의 준비보다 현실이 앞섰다. 이 방식이 반복되면 안정감보다 부담감이 더 크게 느껴진다. 그래서 잘 살고 있어도 가끔 숨 막히는 느낌이 올라온다. 결국 이 감정은 타이밍과 비교에서 시작되는 것으로 정리된다.
후회는 선택 때문이 아니라 다른 선택이 보이기 시작할 때 생긴다. 이를 이해하지 못하면 괜히 관계까지 흔들리게 된다. 혹시 잘 살고 있는데도 가끔 다른 삶이 궁금해지는 순간이 있었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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