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흐르는 강물처럼 살 거야. 그게 세상을 사는 유일한 방법이니까.”
흐르는 강물처럼 셸리 리드 열일곱 살 빅토리아는 달콤하기로 유명한 내시 복숭아 과수원 집 딸로 엄마 없는 빈자리를 대신해 가사일을 도맡아서 한다. 무뚝뚝한 아버지, 폭력적인 남동생, 삐뚤어진 상이군인 이모부 사이에서 의지할 곳 없이 지내던 그녀는 어느 날 이방인 ‘윌’을 만나 사랑에 빠진다.
남자는 아까처럼 모자챙을 잡아당기고는 다시 돌아서서 앞으로 걸어갔다. 뒤통수밖에 보이지 않았지만 그는 틀림없이 웃고 있었다.
이제 와 돌이켜 보면 운명 같은 순간이었다. 흐르는 강물처럼 있는 그대로 관심받는 기쁨, 사랑이 주는 용기를 배워가며 빅토리아는 완전한 사랑을 하게 된다.
그러나 행복은 오래 가지 못한다. 윌은 피부색 때문에 마을에서 배척당하다가 잔혹하게 살해당한 채 발견된다.
범인으로 남동생임을 직감하고 아무것도 할 수 없는 현실 속에서 그녀는 뱃속에 아기를 지키기 위해 척박한 산꼭대기로 도망친다. 허름한 오두막에서 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