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의 답장을 기다리며 채영숙 내 아이는 흔히들 '자폐아'라고 부르는 발달장애를 가지고 태어났다. 태어나서 한 번도 나와 눈을 정면으로 마주친 적이 없었다.
아니, 엄마인 나뿐만이 아니라 아무하고도 눈을 맞추지 않던 아이였다. 눈을 마주치기는커녕 누구하고도 소통하려는 의지가 전혀 없는 것 같았다.
-아들의 답장을 기다리며- 『아들의 답장을 기다리며』는 저자 채영숙 씨가 자폐 스펙트럼 장애를 가진 아들을 키우며 겪은 일상과 고군분투의 기록이다. 특별한 아이를 낳고 키우며 아이가 어렸을 때 나는 자주 어서 오십 살이 되었으면 했다.
말 한마디 못하고, 욕구가 충족되지 않으면 하루 종일 막무가내로 울고 떼쓰고 도망 다니는 아이가 감당이 안 되었다. 아이와는 바늘귀만큼도 소통이 안 되었다.
혼자만의 세계에 갇혀 말도 몸짓도 호통도 소용이 없었다. 아이와 세상과 씨름하며 하루하루 살아낼 일이 막막해서 아침이 오는 것이 그렇게 무서울 수가 없었다.
아들의 답장을 기다리며 아침이 오는 것이 무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