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아침, 출근길 엘리베이터에서 있었던 일이다. 짐을 한가득 들고 허겁지겁 뛰어갔는데, 엘리베이터 문이 닫히기 직전이었다.
"아, 늦었다" 싶어서 멈춰 섰는데, 안에 계시던 할머니가 문을 잡아주셨다. "괜찮아요, 다음 걸 탈게요!"
손 흔들며 사양했는데, 할머니는 그냥 문을 잡고 계셨다. 웃으면서.
고맙다는 말밖에 못 했다 "감사합니다." 엘리베이터에 타면서 인사를 했다.
할머니는 고개만 까딱하시며 아무 말씀 없으셨다. 1층에서 10층까지, 그 짧은 시간 동안 나는 계속 생각했다. 할머니가 문 잡는 버튼 누르고 계신 손을.
주름진 손가락이 버튼을 꾹 누르고 계셨다. 아마 할머니에겐 무거운 짐 든 직장인이 하루를 시작하는 모습이 그냥 보였을 거다.
조금 피곤해 보이고, 바빠 보이고, 혹시 늦을까 봐 조급해하는 사람. 그래서 문을 잡아주신 거겠지.
별것 아닌 것처럼. 별것 아닌 게 아니었다 사실 나는 오늘 아침 최악이었다.
어젯밤 늦게까지 일하느라 잠을 못 잤고, 알람을 5번이나 끄고...
원문 링크 : 엘리베이터 문을 잡아준 할머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