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상 차림은 보기만 해도 가슴이 웅장해지는 비주얼이었고 정갈하게 차려진 밑반찬들과 함께 메인 메뉴들이 등장했다.
우선 시그니처인 원조짬순은 새빨간 국물 위에 초록빛 부추와 고소한 깨가 솔솔 뿌려져 나왔고 첫 숟가락을 떠먹는 순간 입안 가득 퍼지는 진한 불향과 묵직한 짬뽕 국물의 맛이 일품이었다. 국물 속에는 오징어, 홍합 같은 해산물과 목이버섯, 고기가 아낌없이 들어가 있고, 그 아래에 하얗고 부드러운 순두부가 깔려 있었다. 매콤하고 칼칼한 국물 맛을 순두부가 부드럽게 감싸주어 자극적이지 않고 계속 손이 가는 중독성 있는 맛이었다. 밥 한 공기를 말아 먹으면 정말 완벽한 든든함이 느껴졌다.
매운맛이 부담스러우시거나 아이와 함께 방문했다면 초당순두부 백반을 꼭 함께 주문해 보아야 한다. 큼직한 대접에 담겨 나오는 뽀얀 순두부는 국물 자체만 먹어도 은은하게 짭조름하면서 콩 본연의 고소함이 온전히 느껴졌다. 입안에 넣자마자 사르르 녹아내리는 부드러운 식감이 자극적인 짬순의 맛을 달래주기에 최고였다.
함께 나오는 반찬들도 빼놓을 수 없는데, 특히 시원하고 깔끔한 백김치와 매콤 새콤한 고추장아찌가 두부와 정말 잘 어울렸다. 매장 한쪽에는 올바른 두부공장이라는 두부 제조실이 있어 매일 아침 신선한 두부를 직접 만든다고 들렸다. 나오는 길에 보니 무료로 나누어주시는 비지가 이미 인기가 많아 모두 소진되었다는 안내판이 붙어 있었다. 신선함의 증거를 눈으로 직접 확인할 수 있어 더욱 신뢰가 갔다.
식사를 마치고 나오면 바로 맞은편에 카페동화 건물이 보이고, 그곳에서 매콤해진 입안을 달래줄 달콤한 두부 젤라또나 시원한 커피 한 잔으로 디저트까지 코스로 즐길 수 있어 그야말로 완벽한 강릉 먹방 투어가 완성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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