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이 그랬습니다. 귀천(歸天) 나 하늘로 돌아가리라.
새벽빛 와 닿으면 스러지는 이슬 더불어 손에 손을 잡고, 나 하늘로 돌아가리라. 노을빛 함께 단 둘이서 기슭에서 놀다가 구름 손짓하며는, 나 하늘로 돌아가리라.
아름다운 이 세상 소풍 끝내는 날, 가서, 아름다웠더라고 말하리라 정말 한 세상을 살았던 기억이 '아름다운 소풍' 같은 일이기만 했을까요.. 그럼에도 맑고 담담한 어조로 툭 던지는 시인의 언어들은 지금,마음의 위안이 됩니다.
정축일 어제, 집안에 부고(訃告)가 있었지요 나의 일지 자(子) /寅년을 만나 격각입니다. 격각이란 한쪽 팔을 묶은뒤 두팔로 움직이는 것들속에서 생존해 내는것과 같기에 마음의 불안,초조함으로 인한 긴장의 연속 선상에 있다가 결국은 시댁쪽 집안의 부고라는 이름으로 툭 불거져 나오게 되더랍니다.
이쯤일까.. 이쯤일텐데..염려을 하고 있었던 일이라 정축일 백호에 받은 부고에 크게 놀라지는 않았습니다.
그래, 백호답구나.. 이 세상 소풍이 아름답기만 했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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