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색 되어가는 기억 조각을 조금씩 뜯어내는 나무 바람의 흔들림이 적어서 잔잔한 물결, 자주빛 국화꽃 화분 수 백개정도 털고르기에 여념이 없는 거위들과 줄지어 물위를 헤엄치는 오리떼 일찍부터 먹이를 찾아나서는 날렵한 몸놀림의 참새들 그리고 안개와 구름틈에서 제 빛을 내지 못하는 태양이.. 오늘 아침 내 눈에 비친 석촌호수의 모습들이다.
그냥 다 .. 버리고 보고 싶은 사람이나 실컷 보면서 살다가 죽으면 안될까하는 나다운 생각들..
나이가 들어도 나다운건 변함이 없다는게 머 나름대로 고맙다. 하늘색 꿈이었던가..?
" 난 어른이 되어도 하늘빛 고운 눈망울 간직하리라던 나의 꿈 어린 꿈이 생각나네..." 하늘빛 고운 눈망울 말고도 간직하고 싶었던 나다운 점들이 아직은 내 속에 살아 숨쉬면서 이렇게 삶을 버티게 해주고있다 해바라기가 그림책에서나 봄직한 예쁜 색으로 피어있었다....
원문 링크 : 10월의 호수주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