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아버지 제사가 있어 본가에 다녀왔다. 그동안 할아버지 제사는 어머니가 날짜를 알려 주시면 그때서야 할아버지 제사라는 걸 알았다.
그만큼 할아버지 제사에는 관심이 없었는데, 나이가 들고 아들이 생기니 할아버지와 할머니가 계셨기에 내가 존재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DNA로 치자면 내 반은 할아버지와 할머니에게서 온 것이다.
하다 못해 나를 진정 사랑한다면 생물학적으로 내 몸의 반을 차지하는 분들의 넋을 기리는 일을, 그저 낡은 폐습만으로 치부하기 어려웠다. 각자의 형편에 맞게 제사를 준비하고, 남녀가 동등하게 역할 분담을 한다면, 유교식 제사 또한 가족을 사랑하는 일이면서 곧 나를 사랑하는 일이 될 수 있는 것이다....
할아버지 제사에 대한 요약내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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