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수의 사람들이 늘 착한 사람으로 불리며 타인의 부탁을 거절하지 않고 모든 요구를 수락하는 모습 속에 자신을 지워버리는 현상이 나타난다. 이런 경향은 심리학에서 착한 사람 증후군으로 불리며, 타인을 먼저 챙기느라 자신의 마음은 점점 타들어 가는 경우가 많다. 오늘은 마음의 에너지가 바닥나 무너지는 위험 신호 세 가지를 짚어 본다.
첫째 신호는 타인의 요청이나 거절을 극도로 두려워하는 태도다. 누군가의 무리한 부탁을 받으면 그 사람이 실망할까 걱정해 억지로 수락하게 되고, 밤늦게까지 야근까지 하는 사례가 많다. 거절하면 사람들이 싫어하거나 멀리할 것 같다는 생각이 커서 자신이 손해를 보더라도 참아 버리는 경향이 반복된다. 모든 사람을 만족시키려는 노력은 결국 영혼의 에너지를 가장 먼저 바닥나게 만드는 지름길이다.
둘째 신호는 대화할 때도 내 감정보다 상대방의 기분을 먼저 살피는 태도다. 기분이 나쁘거나 슬퍼도 아무렇지 않은 척 가면을 쓰게 되고, 내 감정을 솔직하게 표현하지 못해 억누르면 억압된 에너지가 내면으로 스며들어 자책감이나 자존감 저하로 이어진다. 관계에서 늘 눈치를 보며 상대방의 장단에 맞추다 보면 색깔이 서서히 사라지게 된다.
셋째 신호는 자신만의 휴식 시간과 심리적 경계선이 무너졌을 때 나타난다. 남의 일에 앞장서고 돕는 만큼 자신이 힘들 유혹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고립되는 상태로 빠진다. 건강한 관계는 서로 간의 울타리가 있을 때 유지되며, 울타리가 없으면 타인의 감정과 요구가 삶을 침범해 번아웃을 유발한다. 이제 타인의 시선에서 벗어나 마음의 경계선을 다시 세울 때이다.
타인에게 좋은 사람이 되기 전에 먼저 스스로에게 따뜻하고 좋은 사람이 되어 주는 연습이 시급하다. 수차례 스스로를 다독여야 한다는 이야기가 강조되며, 착한 사람의 비극은 결국 스스로를 돌보지 못한 데서 시작된다. 상대방의 부탁을 정중하게 거절하는 것이 나쁜 사람이 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을 지키고 관계를 오래 유지하기 위한 건강한 방어기제다. 오늘부터 타인의 평가에 흔들리지 말고 마음의 소리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 마음이 단단해져야 비로소 남을 진정으로 배려할 여유가 생겨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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