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째 진화되지 않은 산불 소식에 마음이 무겁습니다. 강원, 경북, 전남...
전국 곳곳에서 자연이 불타고, 삶의 터전을 읽은 이들이 늘어갑니다. 검게 그을린 산자락과 잿더미가 된 마을은 단지 배경이 아니라, 우리가 살아온 일상의 풍경이기도 했습니다.
그 풍경은, 이제 더는 돌아갈 수 없는 계절처럼 우리 기억에서 천천히 꺼져가고 있습니다. 이런 재난속에서도 끝까지 누군가를 지키려는 마음이 있다는 것을 우리는 알게 됩니다.
그리고 그 마음은, 언어보다 더 선명한 기호처럼 우리를 감싸 안습니다. "버텨낸 기억들, 우리에겐 함께 살아가는 존재의 사랑이 남아 있어요.
최근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있었던 한 이야기는 많은 이들의 마음을 울렸습니다. 대형 화재가 번지던 날, 한 가족은 급하게 대피했고, 그 과정에서 반려견을 집에 두고 나올 수밖에 없었습니다.
며칠 후, 모든 것이 불에 타버린 폐허 속에서 그들은 믿을 수 없는 장면을 마주합니다. 그 반려견이 그 자리에 남아, 익숙했던 집터 곁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