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정집에 김장김치를 가질러 갔는데 아파트 입구에서 경비아저씨의 검문이 있었다. "어떻게 오셨어요?"
"친정집인데 김장 김치 가질러 왔는데 잠깐만 들렸다가 금방 갈게요" "아니 왜 잠깐들려서 김치만 가져가요?" "네??"
"거 수육에 소주도 한잔 하시고 얘기도 좀 나누시고 주무시다 가시지 왜 금방 가세요? 한잔 하시고 천~~천히 친정집에서 주무시고 가세요~ 아 내일가세요 내일~ " 그 말씀에 아저씨와 마주보고 빵터져 서로 유쾌하게 한바탕 웃었다.
작년에도 이 맘때쯤 이 분을 만나 비슷한 말을 들었던 거 같은데 그게 1년전이라 까맣게 잊고 있었다. 말 한마디에서 오가는 기분좋고 따뜻한 교감..
친절하고 정많은 경비아저씨의 따뜻하고 위트있는 말씀 한마디에 그 온기가 그대로 전해져왔다. 친정어머니가 수육 좀 삶아놓으셨으면 막걸리 한 병 사서 수육이랑 김장 김치 조금이랑 해서 술안주로 갖다드리려 했는데 수육은 바빠서 못하셨다고 김치만 갖고왔다.
나올때보니 경비 아저씨도 다른 분으로 교대되어있...
원문 링크 : 경비아저씨 덕분에 기분좋은 주말 저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