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USAN, SPRING 벚꽃이 지기 전에, 남천동에 가야 한다 도모헌 · 남천성당 · 동양사라다 — 부산 봄의 피크닉 루트 부산 남천동 벚꽃 명소를 찾고 있다면, 도모헌과 남천성당 벚꽃길, 그리고 동양사라다까지 이어지는 이 루트를 추천한다. 도보 5분 거리 안에서 부산 봄을 가장 밀도 있게 경험할 수 있는 코스다.
주말 아침의 부산은, 생각보다 조금 더 느리고 조금 더 선명하다. 그날은 특히 그랬다.
비가 올 듯 말 듯한 하늘 아래, 햇빛은 간헐적으로 얼굴을 내밀었고 사람들은 그 틈을 놓치지 않겠다는 듯 거리로 쏟아져 나왔다. 아침부터 부산스럽게 움직이고, 벚꽃 앞에서 괜히 셔터를 누르고, 오래된 빵집 앞에 줄을 서고, 성당 계단에 잠깐 앉아 햇살을 받는다.
이 도시는 원래 그런 식으로 봄을 보낸다. 나는 그 흐름 속에서 조금 다른 이유로 움직이고 있었다.
도모헌 서포터즈 임명장을 받으러 가는 길. 첫 발대식에 참석하지 못한 아쉬움을, 조용히 수령하는 방식으로 대신하는 날이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