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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레모는 사라지고 전투모가 돌아온다. 병영문화 변화가 장교·부사관에게 주는 메시지”

 “베레모는 사라지고 전투모가 돌아온다. 병영문화 변화가 장교·부사관에게 주는 메시지”

2011년, 육군은 전투모 대신 베레모를 전면 보급하기로 결정했다. 특전사만이 착용하던 ‘베레모’는 그 자체로 정예(精銳)의 상징이었다.

날카롭게 각을 잡은 모자, 옆으로 비스듬히 눌러쓴 실루엣은 마치 군인의 자존심처럼 느껴졌다. 당시 국방부는 이 변화를 “정예화된 육군의 이미지 제고”라고 설명했다.

베레모는 전투모보다 시야 확보가 넓고, 외형적으로도 간결하며 전투적인 이미지를 강조할 수 있다고 했다. 그때만 해도 ‘멋있는 군대’, ‘자부심 있는 병사’라는 상징적 효과가 중요했다.

하지만 그로부터 10여 년이 지난 지금, 장병들의 반응은 전혀 달라졌다. 베레모는 더 이상 ‘강인함의 상징’이 아니라, ‘불편함의 상징’이 되어버렸다.

기후는 바뀌었지만 군복은 쉽게 바뀌지 않았다. 연평균 최고기온이 30도를 넘나드는 여름, 장병들은 야외에서 장시간 근무를 이어간다.

그런데 베레모는 통풍이 되지 않는 울(Wool) 소재에, 챙이 없어 햇빛을 막지도 못한다. “베레모는 멋있지만, 진짜 덥습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