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사진 /트래블 메이커 솔직히 기대 안 했어요. 쿠션은 두드리기 싫다, 선크림은 끈적하다, 스프레이는 눈에 들어간다—우리 집 남자아이들의 선케어 거부 이유가 한둘이 아니거든요.
매년 여름마다 사놓은 자외선 차단제가 뚜껑도 못 열어보고 가을을 맞이하는 걸 몇 번이나 봤는지 몰라요. 스포츠 활동을 좋아하다 보니 매해 얼굴이 점점 까매지니 얼굴에 선크림을 안바를 수는 없는지 올해도 또 사달라고 하는거에요~ 그래서 이번엔 그냥 저렴하게 질러봤습니다.
다이소 가서 마린 워터풀 선스틱 하나씩 집어 들었어요. '어차피 안 쓰면 아깝지도 않은 가격이니까'라는 심정으로요.
근데 이게 웬일이에요. 며칠 지나니까 아이들이 먼저 찾더라고요.
"엄마 그 스틱 어딨어?" 하면서요.
처음엔 제가 잘못 들은 줄 알았어요. 선크림을 아이들이 먼저 찾다니, 이게 무슨 일인가 싶어서요.
나중에 써보니까 이유를 알겠더라고요. 바르는 순간 물이 터지는 느낌이 나요.
진짜로요. 스틱인데 에센스가 40% 들어 있다더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