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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 오는 날의 숲속 여행

 비 오는 날의 숲속 여행

2020년... 코로나로 인해 강제 집콕생활을 하면서 다니기 시작하던 숲속 등산로.

맑은 날도 좋지만 비 오는 날이 더 일품이다. 생긴 건 담쟁이덩굴 같은데...산에서도 사나?

오늘은 연두색 빛이 만연한 숲속 초록이들을 촬영하기 위해 우산과 함께 카메라를 들고 나섰다. 비 오는 날의 숲속을 나 혼자 느끼기 너무 아쉬워 아내와 딸에게 같이 가자고 말 한마디 던졌더니 웬일로 흔쾌히 수락했다.

웬일이지? 비 오는 날 창가에서 커피를 마시거나 파전에 막걸리 한 잔 마시는 게 좋았는데 요즘은 강한 비가 세차게 오지 않으면 숲으로 향한다.

비를 머금으며 예쁘게 붙어있는 떡갈나무 잎 비 오는 날의 숲속에는 사람이 없어서 좋다. 이 넓은 숲이 오로지 나에게만 허락하고 숲에서 불어오는 시원한 바람과 향긋한 향기, 그리고 '탁 타다닥'하며 우산 위로 불규칙적으로 떨어지는 빗소리가 너무 좋다.

숲이 우거져 있어 나무가 비를 다 맞아준다. 우리 모두 각자의 느낌대로 숲을 느끼면서 천천히 걸어갔다.

서로 ...

# 블챌 # 오늘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