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모두 태어난 순간부터 사라짐을 향해 간다. 삶은 ‘죽음’이라는 끝을 품고 있지만, 그 끝은 곧 새로운 질문의 시작이기도 하다.
_나는 어떻게 기억되고 싶을까?_ 『시선으로부터』를 읽으며 떠오른 이 물음은 단지 소설 속 주인공 ‘심시선’의 유언에서 비롯된 것이 아니었다.
그것은 나 자신의 인생과도 닿아 있었다. 어릴 적, 나는 돌아가신 할머니의 제사상 앞에서 절을 하며 속으로 되묻곤 했다.
“할머니는 어떤 분이셨을까?” 그 이름을 기억해도, 목소리도 표정도 남아있지 않았다.
어쩌면 내가 정말 기억하고 싶은 사람은, 누군가의 유산이 아니라 내가 직접 마주했던 시간과 감정이 담긴 기억인지도 모른다. 1. ‘기억’이 된다는 것의 의미 사람이 죽은 뒤에도 살아 있는 사람들의 기억 속에 남는다면, 그것은 또 하나의 존재 방식이다.
그렇다면, 나는 어떤 방식으로 남고 싶은가? 누군가는 업적을 남기고, 누군가는 좋은 사람이었다는 기억으로 남는다.
나에게 중요한 건 _“그 사람이 있어서 삶이...
원문 링크 : 나는 어떻게 기억되고 싶은가? - 사후의 자화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