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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년의 마지막 월요일

 21년의 마지막 월요일

2019년은 낯설고 힘들어도 재밌게 살던 시절이다. 빨빨거리는 걸 좋아하는 블로그 주인장은 호주 워홀로 1년을 보내고 돌아왔고 시드니의 오페라하우스 같은 장소가 아직도 그리워진다. 벌써 2년이 지나 2021년이 끝나가고 시간을 느리게 흘러보내려던 생각이 점점 바빠진 현실과 함께 달려간다.

귀국하면 취준과 인간관계 같은 신경 쓸 일이 많아질 걸 예상했지만, 실제로 겪어보니 2020년은 머리가 터질 만큼 아팠다. 그래도 포기하지 않고 열심히 살았고, 2019년에는 몸을 많이 쓰는 일이 있었다면 2020년은 앉아서 일어나기조차 버거운 하루가 반복되었다. 공부와 일, 시험준비가 쳇바퀴처럼 돌아가며 똑같은 하루가 지나가고, 누군가를 만나고 어디를 갔는지 기억나는 게 거의 없다.

다시 시작된 2021년에는 좋은 기회를 맞아 여러 방향 중 하나로 취업에 성공했고, 엄청난 노력도 큰 몫이 있었지만 워라밸이 보장된 일로 심적으로 여유가 생겼다. 올해는 1월부터 12월까지 대부분의 기억이 남아 있는 편이고, 삶의 질 향상에 도움이 되는 워라밸의 효과를 체감했다. 안 좋은 일보다 좋은 일, 재미있는 일, 행복한 일이 많았던 해였다. 내년에는 안 좋은 일만 빼고 좀 더 나은 방향으로 흘러가길 바라는 마음도 있다.

여가 문화 생활이 많았던 해가 내년을 기대하게 만든다. 코로나만 없어지면 더 좋겠다는 바람도 같이 커진다. 코스트코에 들러 새로 나온 육포를 사봤지만, 2번 육포가 제일 맛있다는 생각이 남아 있다. 육포 이야기가 갑자기 나온 이유는 다 썼기 때문이라는 말로 마무리된다. 오늘의 일상은 지나간 기억처럼 남아 있고, 앞으로의 방향은 여전히 열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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