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여름은 유난히도 오래 머물렀다. 지난주만 해도 언제 가나 싶었는데, 막상 가버리니 살짝 서운하다.
명절 때 고향으로 내려갔다 올라오는 기분일까? 그 서운한 감정은, 연휴를 잘 보냈어도 내비치는 아쉬운 느낌과 닮았다.
"이쯤 되면 있을 만큼 있었어, ㅡ 다시 올라가야지.." 평소보다 이른 시간에 기차를 잡고서, 아무렇지 않은 듯 인사를 한다.
-사실, 올라가서 조금이라도 혼자 쉬려고 빨리 가는 거야 이 마음을 아는 듯 모르는 듯, 어머니는 걱정 어린 눈빛으로 날 바라볼 뿐이었다. 두 손이 한 손을 맞잡았다.
조금이라도 불청객을 밀어내려고 따뜻함이 아직도 남아 있는 걸까. 갑자기 가버린 여름이 섭섭했다.
여름을 쫓아낸 가을도 곧 떠날 눈치다. 학자들이 말하길, 지구온난화의 영향이 크다고 한다.
그런 것 말고 낭만적인 이유는 없을까. 여름과 겨울은 서로 닮은 꼴이지만 사이가 안 좋다.
여름은 덥고 겨울은 춥다 여름은 짧고 겨울은 길다 여름은 얇고 겨울은 두껍다 그래서 서로 마주치기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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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문 링크 : 대한민국의 가을이 점점 짧아지는 이유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