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리 크리스마스! 이맘때가 생각하는 해돋이가 있습니다.
눈을 떴더니 방 안이 생각보다 밝았네요. 아직 알람이 울릴 시간이 아닌데 싶어 잠시 이불 속에서 뭉그적 거리다가 겨우 일어나 커튼을 열었는데요, 히마카지마 바다가 먼저 아침을 맞고 있었습니다.
해는 이미 수평선 위로 올라와 있는데 물빛은 밤과 낮의 중간쯤 어딘가.... 이 섬에서는 아침을 서두르지 않습니다.
차 소리도 없고 사람 기척도 거의 없어요. 파도가 낮게 숨을 고르는 소리만 방 안까지 들리더라고요.
겨울바다의 아침 색.. 다음 일정까지는 아직 시간이 많은데..
이렇게 눈 뜨자마자 이미 시작된 아침을 마주하게 될 줄이야... 사진 몇 장을 찍고 폰을 내려두었지만, 어느새 이 풍경은 기록보다 기억에 똑바로 새겨져 있더라고요.
조금씩 떠오르는 해... 겨울의 섬은 생각보다 더 조용했고, 그래서 더 깊게 쉬어 갈 수 있었습니다.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 아침이 이렇게 좋을 수 있다는 걸 또 새삼 체감하네요. 히마카지마(日間賀島)...
원문 링크 : 눈을 떴더니, 바다가 먼저 아침을 맞고 있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