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나의 밤을 떠나지 않는다 - 아니 에르노 책 고른 이유: 아픈 엄마 때문에 힘들 때나 나와 비슷한 사람과 이야기가 나누고 싶을 때마다 읽는 책이라 이번에도 골랐다. 이번에는 할아버지가 아프시다.
아니 에르노 작품: <세월>, <단순한 열정>, <부끄러움>, <사진의 용도> 등. 이제는 모든 것이 바뀌었다.
어머니가 나의 어린 딸이 된 것이다. 하지만 나는 그녀의 어머니가 될 수는 없다.
어머니가 우리 집에 있을 때 화장도구 세트를 찾아내기 위해서 필사적으로 애쓰던 일이 생각났다. 그때까지만 해도 어머니는 사물들에 집착함으로써 세상에 매달려 있고자 고군분투한 것이었다.
지금은 이처럼 외부세계에 전혀 무관심한 어머니를 보니 내 가슴이 미어지는 듯한다. 어머니는 이제 아무것도 가진 게 없다.
손목시계도 화장수마저도 없어지고 지금 갖고 있는 것이라곤 먹을 것밖에 없다. 우리는 다시 승강기에 올라탔다.
승강기 모퉁이에 거울이 걸려 있었고 그 속에 비친 우리의 모습을 보니 어머니는 허리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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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에르노
원문 링크 : 11. 나는 나의 밤을 떠나지 않는다 - 아니 에르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