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의 당신에게 띄우는 편지 이채 당신이 빨간 장미라면 나는 하얀 안개꽃이 되고 싶어요 나 혼자만으로는 아름다울 수 없고 나 혼자만으로는 행복할 수 없고 당신 없이는 온전한 풍경이 될 수 없는 꽃 당신의 향긋한 꽃내음에 취해 하얗게 나를 비워도 좋을 꽃 그 잔잔한 꽃잎마다 방울방울 맺힌 그리움으로 당신만의 고요한 배경이 되고 싶어요 가끔 당신의 빛깔이 지칠 때나 가시 돋친 당신의 가슴이 아플 때면 당신을 위해 하얀 노래를 부르겠어요 눈 내리는 어느 날, 한 마리 겨울새가 불렀던 그 순백의 노래를 제발 내 곁을 떠나지 말아 달라고 알알이 꽃망울을 터뜨리며 애원하듯 두 손 모아 기도하는 꽃 당신의 어깨에 기대어 이대로 하얗게 잠들었으면 당신 곁에 있으면 작아서 더 예쁜 꽃 여린 꽃숨결이 멈출 때까지 소망의 은방울 종소리를 울리며 당신과 단둘이 사랑의 꽃병에 영원히 갇히고 싶어요 josephgardnerphotography, 출처 Unsplash 머지않아 5월이다. 이채님의 시<5월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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