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방 인테리어를 새로 하면서 와인 냉장고를 넣기로 결정했을 때, 사실 반신반의했다. '정말 필요한 걸까?'
'너무 과한 건 아닐까?' 주 1-2회 정도 마시는 와인인데, 매번 미리 냉장고에 넣어놓는 걸 깜빡하거나 급하게 얼음물에 담그곤 했지만, 그래도 와인 전용 냉장고까지 필요할까 싶었다.
주방 인테리어 전문가와 상담할 때도 망설였다. "와인을 그렇게 자주 마시지도 않는데..."
라고 말하자, 그는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지금은 그럴 수도 있어요.
하지만 공간이 달라지면 생활 패턴도 달라져요." 처음에는 일반 와인 냉장고도 고려했지만, 어차피 주방 인테리어를 새로 하는 김에 빌트인으로 하기로 했다.
나중에 바꾸려면 더 번거로울 것 같았고, 공간 활용 면에서도 효율적이었다. 물론 초기 비용은 부담스러웠다.
하지만 공사가 끝나고 처음으로 그 유리 도어가 주방 조명을 반사하며 반짝이는 순간을 보았을 때, 내 안의 무언가가 조용히 만족스러운 한숨을 내쉬었다. 그리고 6개월 사용해보니 깨달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