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아침, 나는 다시 한 번 좁은 가스레인지 앞에 섰다. 두 개의 버너, 그리고 그 사이에 간신히 올려놓을 수 있는 작은 팬 하나. 15년 전, 신혼집으로 이사할 때 "나중에 큰 집으로 옮기면 시스템 키친으로 바꿔줄게"라던 남편의 약속은 아직도 허공에 떠다니고 있다.
어제 저녁 TV에서 본 미슐랭 스타 셰프의 요리가 머릿속에 맴돌았다. 그 완벽한 플레이팅, 그 정교한 소스, 그리고 무엇보다 그 요리를 맛본 사람들의 감탄사.
순간, 10년 전 아들이 던진 말이 떠올랐다. "엄마는 맨날 똑같은 것만 해.
친구 엄마는 파스타도 해주고 스테이크도 해주는데." 그때 나는 아무 말도 할 수 없었다.
아이 학원비에 남편 차 할부금에, 매달 빠듯한 생활비로는 비싼 재료를 사서 실험해볼 여유가 없었으니까. 그 날 밤, 나는 혼자 부엌에서 울었다.
'나는 요리도 못하는 엄마구나.' 하지만 마흔다섯 살의 지금, 나는 다르게 생각한다.
지난 3년간 막내까지 대학에 보내고 나서야 비로소 나를 위한 시간이...
원문 링크 : 첫 번째 꿈: 셰프의 꿈이 시작되는 곳