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공간은 양보하지 않는다. - 한남동, 이태원동, 서빙고동 주방리모델링 사업을 하다 보면 안다. 작은 것이 빠지면 큰 것도 버티지 못한다는 것을.
프레젠테이션 한 장의 여백, 계약서 한 줄의 톤, 미팅룸 조명의 색온도 — 이런 것들이 신뢰를 쌓는다. 클라이언트는 말하지 않지만 느낀다.
이 사람이 어디까지 신경 쓰는 사람인지를. 어디서부터 포기하는 사람인지를.
그 경계가 이름을 짓고, 결국 가격을 결정한다. 주방도 같다.
깊은 서랍 하나, 소프트클로즈 힌지 하나가 그냥 있는 것이 아니다. 그것은 이 공간이 어떤 기준으로 설계되었는가를 말해준다.
트레이 디바이더로 정돈된 서랍을 여는 순간, 나는 안다. 이 주방을 설계한 사람이 — 혹은 이 주방을 선택한 사람이 — 어떤 사람인지를.
나는 대충 만든 공간에서 살고 싶지 않다. 보이는 사람은 괴롭다 - 한남동, 이태원동, 서빙고동 주방리모델링 예술적 감각이 있는 사람일수록 주방에서 스트레스를 받는다.
왜냐하면 보이기 때문이다. 냄비가 쌓...