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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년이 지나도 '처음 보는 주방'이 있다" - 잠실, 신천, 방이, 문정 주방인테리어

 "8년이 지나도 '처음 보는 주방'이 있다" - 잠실, 신천, 방이, 문정 주방인테리어

시공 후 8년이 지난 주방. 올해 처음 AS를 불렀다.

도어 하나가 미세하게 휘었다. 그게 전부였다.

주방을 마지막으로 진지하게 들여다본 것이 언제였는지 기억하는가. 아침마다 그 앞에 서면서도, 우리는 주방을 잘 보지 않는다.

냉장고를 열고, 물을 끓이고, 어젯밤 남긴 것들을 정리하면서 시선은 이미 오늘 하루로 가 있다. 주방은 그렇게 존재한다.

매일 가장 먼저 마주하면서도, 가장 주의 깊게 보지 않는 공간으로. 그런데 생각해보면 이상한 일이다.

하루의 온도가 결정되는 곳이 바로 거기인데. 아이가 학교 가기 전 마지막으로 마주 앉는 곳이 거기이고, 퇴근 후 가방을 내려놓으며 처음으로 숨을 고르는 곳도 거기이며, 아무것도 하기 싫은 날 그냥 서서 물 한 잔을 마시는 곳도 결국 거기다.

우리는 주방을 보지 않으면서, 주방 안에서 하루의 가장 중요한 시간들을 보낸다. 주방을 대하는 방식은 사실 일상을 대하는 태도와 많이 닮아 있다.

매일 반복되기 때문에 당연하게 여기고, 당연하게 여기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