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를 앞두고 주방 인테리어 - 용인 신봉동, 성복동, 풍덕천 이사를 앞두고 나는 자꾸만 주방을 떠올렸다. 거실도 아니고, 침실도 아니고, 하필 주방이었다.
새집의 구조도 좋고, 채광도 괜찮고, 대학생이 된 아이들이 주말에 오기에도 나쁘지 않았다. 그런데 주방만 보면 묘하게 마음이 가라앉았다.
무엇이 문제일까. 나는 그 이유를 찾느라 며칠을 보냈다.
생각해보면 나는 집에 있는 시간이 그리 많지 않다. 일 때문에 밖에서 보내는 시간이 훨씬 길다.
퇴근하면 간단히 저녁을 먹고, 책을 읽거나 드라마를 보다 잠든다. 요즘은 아이들도 자취를 하느라 주말에만 집에 오곤 한다.
그러니 주방에서 보내는 시간은 하루 중 기껏해야 한 시간 남짓일 것이다. 그런데도 주방이 신경 쓰였다.
이상한 일이었다. 친구에게 이야기했더니 물었다. "5년도 안 된 아파트인데 주방을 바꿀 필요가 있어?"
나는 잠시 생각하다 대답했다. "네가 선택하지 않은 옷을 평생 입어야 한다고 생각해봐.
그보다 끔찍한 일이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