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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포 선라이즈(1995) I 시간 속에 박제된 아스라한 청춘의 한자락

 비포 선라이즈(1995) I 시간 속에 박제된 아스라한 청춘의 한자락

비포 선라이즈 멜로/로맨스, 드라마1996리처드 링클레이터 블로그 글 더보기 영화 중에는 《빌리 엘리어트》와 같이 관객과 함께 나이를 먹는 영화가 있고, 《4월 이야기》처럼 박제된 찰나의 한순간과 같이 나이를 먹지 않는 영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비포 선라이즈》는 그 둘 모두에 해당하는 흔치 않은 영화입니다.

부다페스트를 거쳐 파리로 가는 기차에서 남녀가 우연히 만나, 비엔나에서 내려 도시를 거닐며 하루를 함께하는 이야기인 《비포 선라이즈》는 기승전결이 거의 없는 영화지만, 빛나는 청춘의 순간이 사라져 버릴지도 모른다는 아스라함과, 이 순간이 나의 청춘의 다시 없을 한순간일까 하는 조바심이 가득한 영화입니다. 살아가면서 만나는 수많은 사람들이 있지만, 대화가 통하는 사람은 꽤나 드뭅니다.

물론 대화를 굳이 나누지 않고 오랫동안 곁에 있어도 마음이 불편하지 않은 사람도 있지만, 그런 사람 또한 거의 만나기 어렵습니다. 그러니 무슨 주제를 꺼내도 편하게 대화가 이어지는 사람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