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출신 조르주 브라크와 파리에 정착한 스페인 화가 파블로 피카소에서 시작된 큐비즘은 20세기 미술 전반에 큰 영향을 주었다. 여의도 63빌딩에 새로 열린 퐁피두센터 한화 개관전이 그 문을 열며, 사람은 몰려들고 전시는 한쪽으로 밀려나듯 제시되었다. 평일 관람을 권하는 분위기가 있을 만큼 전시는 붐을 이뤘고, 전시 초기의 제한적 실험이 로베르 들로네, 알베르 글레이즈, 페르낭 레제 등 다른 그룹으로 확산되어 국제적인 예술운동으로 자리 잡았다.
피카소와 브라크 두 화가는 갈색 위주 단색계열의 조화를 확장하며 칸바일러의 표현대로 닫힌 형태를 관통하는 데 집중했다. 피카소의 이웃 이었던 후안 그리스 역시 1910년 큐비즘으로 전향했고, 파리의 도시를 다루는 로베르 들로네, 알베르 글레이즈, 페르낭 레제, 앙리 르포코니에 등이 살롱 데 앵데팡당에서 함께 작품을 전시했다. 이 집단 전시는 스캔들을 일으켰고 대중은 살롱 큐비즘과 마주했다.
오르피크 큐비즘은 보이는 현실이 아니라 예술가가 창조한 요소들로 강렬한 현실성을 부여한 새로운 구성을 강조했고, 큐비즘과 기계주의를 융합한 모습이 주목받았다. 제1차 세계대전을 예견하는 단서로 보였던 레이몽 뒤샹의 비용/대형 말 조각은 미술관 로비에 설치되었으며, 모더니즘의 문맥 속에서 문학과 이미지가 결합된 미디어 아트의 등장도 함께 언급되었다. 사진이 큐비즘의 시선으로 변환되는 기계 앞에서 관람객이 포즈를 취해 촬영하는 현상도 눈에 띄었다.
이 전시는 한편으로는 큐비즘의 확산과 실험의 흐름을 보여 주며, 관람객이 한 장의 사진으로 전시 속 보이지 않는 연결고리를 쉽게 이해하도록 도왔다. 비행기표를 들고 국내에서 접하는 간접 체험이었지만, 여전히 금전적 비용이 들었고 전시를 보기 위한 여정은 쉽지 않았다. 큐비즘의 핵심 작가들과 초기 실험의 흐름을 한자리에서 확인할 수 있었던 이번 개관전은, 프랑스 현대미술의 중심 축이자 국제 예술사에서 중요한 분기점으로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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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문 링크 : 큐비스트:시각의 혁신가들/퐁피두센터 한화(여의도 63빌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