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자기 가 버린 여름에 가을 느낌이 물씬 납니다. 이제는 다 뿔뿔히 흩어졌지만 이전에 근무하던 학교는 농어촌이 아니었음에도 논밭이 바로 근처에 있어 점심 먹고 산책을 나갔다 오기 딱 좋았습니다. 10월의 어느 멋진 날에 계절별로 5분이면 단체사진을 찍어줄 포인트도 있고 야외수업을 하기도 좋았던 곳 그때는 여유가 있으면 DSLR을 들고 학교 근처를 동료들과 함께 산책을 다니던 것이 일상이었죠.
카메라를 들고 뭘 거창한 걸 찍는 건 아니지만 소소한 쓰레기조차 피사체가 되 주어 동료와 함께 다니는 즐거움이 있었습니다. 지금 근무지는 도심 속이라 그런 풍경이 많이 아쉽기는 하지만요 정말 학교에 매점도 없고 근처에 슈퍼에 가려면 왕복 10분은 족히 걸리는 곳이라 딱히 생활지도를 할 일도 없었던..
강렬한 햇빛에 휘날리는 갈대에서 금빛을 쏟아내 눈이 부시게 합니다. 비오는 날이면 바닥에 고인 물이 주는 고즈넉한 모습조차 카메라를 들고 이곳 저곳 눌러보는 재미가 있었던 오래 전 일상.
시간은 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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