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게 앞에는 주차할 만한 공간이 있고, 성시경의 고막남친에서 주훈의 아버지는 81년생, 어머니는 82년생이라며 성시경을 부모님이 좋아하는 가수라고 얘기하는 걸 듣고 세월이 참 빠르다고 느꼈다. 요즘 아이들은 모를 풍경일 텐데 옛날 어릴 적 동네 슈퍼는 라면을 끓여 팔기도 했고 소주나 막걸리를 사면 김치 안주를 주던 요즘 편의점과는 다르게 정스러웠던 슈퍼였던 것이 아직도 곳곳에 남아 있다. 이런 집을 보통 가맥집, 슈퍼식당이라고 부르더라.
밖 좌석에 앉아 계시다가 야외 자리가 부족하니까 요즘 이들을 위해 실내로 자리를 옮겨주시는 어르신들의 배려 넘치는 모습도 인상적이었다. 다만 깔끔함과 쾌적함을 중요시 여기는 분들에게는 맞지 않을 수 있다. 야외 테이블 특성상 음식에 날벌레가 날아들기도 하고 나뭇잎이 떨어지는 나뭇잎을 안주 삼기도 하며 주변 환경도 깔끔과는 거리가 있지만 이런 불편함을 감수할 수 있다면 요즘 쉽게 찾기 힘든 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 곳이다.
야외 테이블과 슈퍼 사이 좁은 길로 생각보다 대형 트럭이나 차량 통행이 많아 먼지가 좀 날리고 특히 아이를 동반한다면 아이들 케어를 주의해야 한다. 슈퍼 바로 옆에는 팽오리농장이라는 맛집이 있는데, 예전 마곡이 지금처럼 개발되기 전 논두렁과 밭두렁 사이에서 쪼그려 앉아 오리볶음탕을 먹던 추억의 맛집이었다. 현재는 식당 한쪽에 토끼, 염소, 닭도 있어 아이들이 의외로 좋아하는 모습이다. 이런 공간은 옛 분위기와 현대의 조우를 동시에 느끼게 해 주며, 지역의 작은 이야기들을 여전히 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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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문 링크 : [부천] 서울 근교 농로 옆 분위기 맛집 《종점슈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