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제 무척 친해졌던 러시아 꼬맹이와 헤어졌다.
손목에 그림까지 그려준 인형 같은 개구쟁이. 우리를 무척 잘 따랐고, 러시아 아저씨들도 엄지손가락을 들어 주었던 흥겨운 분위기...
오늘은 비에 젖은 몽골의 대초원을 본다. 희한하게 굽어도는 강물도 함께." "..
묘하게 브래드 피트를 닮았던 친구, 샤샤. 징하게도 말이 안통하지만, 마음만은 잘 통했다.
나이는 28살, 여친은 아직 없고, 한국말에 흥미를 보인다. 형님이라고 가르쳤다, 형님이라고 불러라고.
이 친구도 모스크바는 초행길이란다." "... 톰스크에서 대학을 다니는 카자흐스탄 친구인 위체이는 충전기 덕후다.
같은 대학을 다니는 여자사람친구가 있는데, 왠지 분위기가 묘하다. 인상은 딱딱하지만 대화해보면 풋풋하고 귀여운 면이 있다.
친해졌다고, 화장실도 양보해주고. 축구 얘기, 현대차 얘기에 흥분하지만 역시 항상 충전기 콘센트에 혈안이 되어 있는 경쟁자.." - 시베리아 횡단열차 여행일기 中 - 대륙을 질주하는 횡단열차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