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녀는 언성을 높이며 사납게 말했다.
가만히 지켜보다 좀 더 강한 어조로 우리의 의견과 사실관계를 어필하자 주변에서 사람들이 몰려왔다..." "... 영어를 할 줄 아는 러시아 아가씨와 몇 명의 러시아 남성들이 중재 아닌 중재를 해주었다.
혹여 팔이 안으로 굽는다고, 같은 나라 사람을 편드느라 우리를 둘러싸고 험하게 행동하면 어쩌나 걱정했다.." "... 방금 전의 우왁스러운 모습은 온데간데 없고, 그녀는 죄지은 사람 마냥 창가쪽 자리에 앉아 있다.
역시 여행은 마냥 쉬운 법이 없다." - 시베리아 횡단열차 1일자 여행기 中 - 어릴 적, 자그마한 로망이 있었다. 아침햇살을 맞으며 침대에서 일어나, 창밖으로 펼쳐진 풍경으로 시선을 돌리며 아침을 시작하는 일이었다.
촌스럽지만 감성 버무려진 그 낭만을 여기서 이룰 줄이야! 빼곡히 가득한 침엽수림 사이로 열차는 질주하고 있었다.
창밖에서 비추던 열차는 드넓은 대지의 열차가 얼마나 빛나는지 가늠케 하는 특별한 경험이었다. 시베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