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중의 피로를 털어내려 주말에 찾은 명지의 브런치카페가 곧 이 모험의 시작이다. 이름이 이탈리아어로 ‘꿈’을 뜻하는 숀뇨(sogno)로, 위치는 부산 명지구역 상가의 2층 222호다. 주차는 상가 주차장을 이용하되 CGV의 손님이 많으면 지하 2층까지 내려가야 여유가 생긴다. 주문은 큐알코드 방식으로 이뤄져 있어 메뉴판을 직접 찍지 못하고 복도에 있는 스탠딩 메뉴판으로 확인한다.
도착은 대략 11시경, 창가자리는 이미 꽉 차 있어 다른 자리를 이용했다. 창가가 아니더라도 인터레어의 인테리어와 채광은 아늑하고 밝아 분위기가 좋다. 테이블 간격이 넓어 가족 단위 방문에 적합하지만 아이의 소음으로 주변에 미안한 마음이 들 정도로 시끄럽기도 했다. 다만 점차 방문객이 늘면서 가족 단위 손님이 들어오자 분위기가 차분해졌다.
장모님의 추천에 따라 음식을 주문했다. 게살 로제 파스타, 해산물 오일파스타, 전복 내장 리조또, 부드러운 바게뜨를 사이드로 곁들였다. 먼저 나온 게살 로제 파스타는 매콤한 맛이 어우러져 입에 잘 맞았고, 바게뜨와 함께 찍어 먹으니 풍미가 더했다. 껍질이 얇게 손질된 게가 식감 좋게 씹혔다. 매운 맛도 적당해 매운 음식을 피하는 이도 즐길 수 있었다.
전복 내장 리조또는 아이를 위해 주문했으나 의외로 아이의 반응은 미미했다. 씹히는 식감이 다양하고 파도가 느껴지는 것이 다소 이질적으로 다가온 탓으로 보인다. 어른 입장에서는 전복의 풍미와 질감이 훌륭했고, 특히 나에게는 그러한 식감이 매력적이었다. 마지막으로 해산물 오일 파스타는 이번 방문의 하이라이트로 꼽힐 만큼 향과 마늘의 조합이 훌륭했다. 오일 파스타의 느함함을 잡아주는 산뜻한 마늘향이 인상적이었고, 오징어의 부드러운 식감도 즐거움을 더했다. 다만 매콤함은 개인 취향 차이가 있었으므로 한층 더 매콤해도 좋았을 것이라는 생각도 남았다.
장모님의 오랜 단골인 듯한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모든 음식을 깔끔하게 즐겨 먹으면서도, 다 먹고 나니 만족감이 크게 느껴졌다. 다소 거리가 있어 바로 사드리지는 못했지만, 다음 방문의 기대를 남겼다. 부산 명지의 이곳은 이름처럼 ‘꿈’을 닮은 아늑한 브런치카페로, 다음에도 새로운 메뉴를 도전해 보고 싶어지는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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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문 링크 : [부산 명지 맛집] 브런치 카페 손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