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5일 어린이날 삼남매와 함께 한우 외식이 선택되었다. 첫째 민수는 중학생으로 어린이 졸업을 맞았고, 둘째 민영은 초등 5학년, 셋째 민재는 초등 3학년이다. 아이들에게 무엇을 먹고 싶은지 물었더니 셋째 민재가 고기라고 답해 특별히 한우집으로 결정된 것. 방문한 곳은 꾸석지돌판한우 망우점으로, 가성비로 소문 난 프랜차이즈로 알려져 있다. 현수막에는 “200호점 매장”이라고 적혀 있어 특별함이 느껴졌다.
밑반찬은 주문과 동시에 차려졌고, 기본 구성은 쌈야채, 파채 양념, 각종 밑반찬들로 이루어졌다. 첫 번째 고기는 차돌박이로 선택되었고, 마마님의 이론대로 처음 고기는 빠르게 익혀 먹을 수 있는 차돌박이가 알맞았다. 차돌박이는 기름기가 풍부하고 고소한 맛이 돋보였으며 돌판 위에서 지글지글 구워 한 점을 쌈에 싸 먹으면 환상적인 조합이 나왔다. 다만 오후 4시에 택시 업무가 있어 술과의 동반은 못 한 것이 다소 아쉬웠다.
두 번째 고기는 등심이었고, 입에 올리는 순간 한우의 진가를 느낄 수 있을 만큼 부드럽고 육즙이 살아 있었다. 선홍빛 마블링이 비주얼을 돋보이게 했고, 돌판에서 익어가는 동안 육즙이 더욱 살아올랐다. 한 입 베어 물면 부드럽게 녹아내리는 식감이 인상적이었다. 세 번째 고기는 갈비살로, 갈비 특유의 결이 살아있고 씹을수록 깊은 육즙이 터져 나오며 돌판 불향과 잘 어우러졌다. 파채 양념과 함께 먹으면 새콤하고 고소한 맛이 더해져 차돌과 등심과는 다른 매력이 돋보였다.
삼남매의 반응은 각각 다르게 나타났다. 민수는 맛있다고 표현했고, 민재는 말없이 먹기에 바빴다. 냉면도 함께 주문되어 느끼함을 잡아주었고, 냉면의 시원하고 새콤한 육수가 입안을 깔끔하게 정리해 주었다. 면의 탱글함도 돋보였다. 한우 고기와 냉면의 조합은 마무리로 최적의 선택이었다.
결론적으로 첫인상부터 끝까지 모두가 만족하는 식사가 되었다. 가격은 생각보다 다소 높게 느껴졌지만 한우의 퀄리티를 고려하면 합리적이라는 평가가 주를 이뤘다. 다음 방문 가능성은 열려 있었으나, 더 가성비를 찾는 탐색도 계속될 예정이었다. 삼남매를 위해 한우 한 상을 차려준 것만으로도 기분은 최고였고, 이 경험은 내돈내산으로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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