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봉역의 24시간 영업을 알게 된 계기는 택시를 하며 만난 매니저와의 짧은 대화에서 비롯됐다. 매니저가 이건희국밥이 24시간 운영된다고 말한 뒤, 새벽에 퇴근한 마음으로 한 번쯤 들러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고 결국 새벽 4시에 방문이 시작됐다.
테이블 배치는 2인석과 4인석으로 구성되어 있었고, 혼술에는 2인석이 제격이었다. 메뉴 구성이 심상치 않았고, 주요 메뉴로 대왕 소갈비전골과 대왕 소갈비국밥, 황칠소국밥과 황칠사골냉면이 눈에 들어왔다. 육사시미와 숙성육회도 눈여겨보았고, 결국 오늘의 선물로 육사시미를 선택했다. 기본 찬으로 깍두기와 김치가 제공되었고, 소주는 건강상의 이유로 잠시 금주를 풀고 무난하게 즐기기로 했다.
육사시미의 비주얼은 럭셔리한 접시 위에 드라이아이스가 깔려 나와 눈과 입을 모두 즐겁게 했다. 구성은 육사시미, 치즈, 배, 무순으로 이루어졌고, 기름장과 특제양념소스가 곁들여졌다. 육질은 선명한 결로 부드럽고 입안에서 살살 녹았으며, 마른 김에 올려 기름장과 함께 먹으면 상큼하고 깔끔한 마무리가 더해졌다. 한 점씩 씹을 때마다 미소가 지어졌고, 음주와 함께 식욕이 상승했다. 결국 모든 것을 흡입하듯 소주와 함께 거의 한 시간 만에 소소한 행복으로 마무리되었다.
추가로 황칠 사골 비빔냉면을 곱빼기로 주문했는데, 양이 상당해 비빔을 제대로 하지 못할 정도로 많았다. 비벼 먹었지만 배가 너무 불러 남길 수밖에 없었고, 평소 남김을 싫어하는 습관과 달리 그날은 어쩔 수 없었다. 정산은 새벽 5시를 넘어섰고, 육사시미 3만 원, 진로 2병 1만 원, 황칠 사골 비빔냉면(곱빼기) 1만 천 원이 합계 5만1천 원으로 마무리됐다. 혼자서 1시간 만에 즐긴 결과였다.
마무리로 상봉역의 혼술 장소는 새벽 시간에도 훌륭한 안주와 분위기를 자랑했고, 다음 방문도 계획 중이지만 금전 문제로 당장은 어려운 상황이었다. 파파의 총평은 육사시미가 올해의 최고의 선물로 남고, 2인석이 혼술에 최적이며 24시간 운영이 새벽 택시 기사에게 큰 혜택으로 다가온다는 점이었다. 비빔냉면의 양은 주의가 필요하다는 점이 명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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