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리를 떠나오기 전, 여행에 대한 감흥이 떨어진 것에 대한 고민이 있었다. 여행은 내 삶의 활력소이자 행복을 주는 요소이기도 한데, 코로나 이후로 다녀온 여행에서는 별 감흥을 느낄 수 없었다.
물론 소소하게 즐거운 순간들은 있었지만, 그게 다였다. 여행이 익숙해져서일까?
한 번도 가보지 않은 곳으로 떠나면 감흥을 느낄 수 있을까? 보연언니와 비슷한 고민을 나누기도 했다.
내가 말하는 여행의 감흥은 이런 거다. 몇 년 전 나는 핀란드 여행에서 감정적으로 큰 울림을 겪었다.
해도 뜨지 않는 어느 북쪽 마을, 아주아주 외로웠던 상황에서 현지인들의 순수한, 대가 없는 도움을 받으며 처음 느껴보는 감정을 경험했다. 또 몇 년 전 치앙마이 여행에서는 너무 신나서 텐션이 평소 두 배 이상으로 올라갔다.
그저 맨날 웃고 다녔다. 하지만 두 번째 치앙마이 여행에서는 모든 것이 무덤덤했다.
나 더 이상 여행에 설레지 않는 걸까…? 이 이야기를 꺼내는 이유는, 발리에서 이 고민이 해소됐기 때문이다.
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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