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리병속 추억! 하나 두울, 셋!
유리병에 든 송사리를 세고 또 세어 봅니다. 하나 둘 셋....네엣!...
한 뼘도 안 되는 작은 병 안에서 어찌나 빨리 헤엄치는지... 한 놈 두 놈 세 놈!...
아야! 아그들아!
쩌그 가서 놀그라~아!~ 아래쪽에서 빨래를 하고 계시는 동네아주머니들이 빨래 방망이를 휘두르며 합세하여 소리를 지릅니다.
첨벙대며 송사리를 잡느라 흙탕물을 일으키는 아이들을 향해 음악대가 연주하며 아주 가끔 울리는 큰 북처럼 잊을만 하면 큰소리가 귓전을 스쳐 지나갑니다. 오메!
이넘들아!~ 야단을 맞아도 그뿐, 첨벙 첨벙 달아나며 멀어졌다 가까워졌다를 반복하며 아이들은 신이 납니다!
숨을 죽이고 두 손을 모아 바위와 돌 틈에 있는 송사리를 향해 좁혀 들어가는 긴장감을 지금도 생생하게 기억합니다. 수십 번 수백 번을 시도해서 운 좋게 겨우 잡은 송사리들을 몇 번이고 들여다보며 또다시 마릿수를 세어 봅니다.
한 마리...두 마리...세 마리... 물이 귀했던 시절 동네 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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