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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영범 화가 누구? 프로필·작품세계 총정리

 권영범 화가 누구? 프로필·작품세계 총정리

권영범은 프랑스 살롱전을 휩쓸고 돌아와 ‘어떤 여행’ 연작으로 이름을 알린 추상화가다. 직업은 화가(서양화·추상)이고 학력은 프랑스 랭스국립미술학교 회화 졸업(1996)이며 소속은 프랑스 살롱오랑쥬 예술협회 정회원이다. 대표작으로는 ‘어떤 여행’ 연작이 꼽히고, 개인전은 49회 이상 열렸다. 처음부터 탄탄대로만은 아니었기에 형편이 어려워 미대 진학도 쉽지 않았다. 그림을 팔아 유학 자금을 모으는 방식으로 건너가 랭스국립미술학교에서 회화를 제대로 배웠고, 어디서나 이방인이었던 시절의 경험은 삶은 곧 여행이라는 화두로 남았다. 실력은 현지에서 먼저 증명됐다. 1998년 살롱도톤느에서 그랑프리를 거두었고 이듬해 랭스시 전람회 ‘살롱 오랑쥬’에서 1등 상을 받았다. 한국 작가가 프랑스 현지 살롱전에서 상을 쓸어 담는 일은 흔치 않다.

2000년 귀국 후에는 2008년 포스코 주최 포항국제아트페스티벌에서 대상을 얻었고 2013년 유나이티드 재단 우수작가상도 품에 안았다. 권영범 하면 역시 ‘어떤 여행’이 떠오른다. 1999년부터 지금까지 20년 넘게 한 우물만 파고 있는 연작으로, 캔버스에는 희끄무레한 파스텔 안개 사이로 도시와 동물, 문자, 상징 같은 조각들이 살짝 모습을 드러낸다. 일상에서 스친 기억이 망각의 안개에 덮여가는 과정을 포착하는 것이 핵심이다. 프랑스 시인 겸 평론가 장피에르 아넬은 그를 두고 자기만의 여정을 스스로 그려가는 작가라고 평했다. ‘풍경’, ‘붓을 들다’, ‘시들지 않는 꽃’, ‘장미가족’ 같은 연작도 함께 주목할 만하다. 화려한 데뷔도, 하루아침의 스타도 아니었다. 돈과 배경 없이 오직 붓 하나로 프랑스를 건넌 뒤 국내외에서 실력을 인정받기까지의 시간은 긴 여정이었다. 권영범의 그림이 ‘여행’을 이야기하는 것은 삶 자체가 긴 여정이었기 때문일 수 있다. 화면 속 안개 너머 숨은 조각들을 천천히 들여다보면 지난 기억이 떠오르는 매력이 있다. 전시 소식이 들리면 질감을 직접 마주해볼 것을 권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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