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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NA] 어쩌냐 날 닮은걸

 [DNA] 어쩌냐 날 닮은걸

중독성 홍반, 태열이다! 좋지 않은 건데...

고생할텐데도... 나를 닮았단 사실에 기쁘다 DNA는 평소 아빠엄마한테 투정부릴 적에 많이 써먹었다.

마음만큼 공부가 잘 되지 않을 때에도 다 열심히하는 유전자가 부족한 탓이라고. 반에서 키 작기로 세 손가락 안에 꼽힐 때도, 여드름이 많아서 피부과 치료를 받고 싶다고 할 적에도, 모기에게 물려서 간지러울 때(나는 다른 사람들보다 1.5배 더 많이 물린다.

신기하게 아내는 나랑 있으면 거의 물리지 않는다)도 다 엄마 닮아서 그래! 아빠 닮아서 그래!

하면서 투정부렸던 기억이 있다. 잘 되면 내 덕, 안 되면 조상탓이라고.

좋은 건 따로 감사하다고 하진 않으면서, 조금이라도 불편한 DNA를 물려받은 사실을 알게될 적에는 기를 쓰고 따졌다. 나중에 우리 아이도 그러겠구나.

아이를 낳아 보니, 당장에 DNA를 느낀다. 어제 우(아기이름이다, '선우')의 우측 눈가에 버얼건 열꽃이 핀 것을 발견했다.

유리창을 톡톡 쳐서 눈 아래를 가리키니 저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