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에게 골프는.. 취미가 아니라 일이었다.
오랜 기간 기획 업무를 하다가 잠시 영업 팀장으로 발령이 난 적이 있었다. 회사 생활의 시작과 동시에 기획업무를 한 탓에 한 참 질려 있을 때여서, 스스로 영업을 좀 해 보겠다고 나섰고, 보스는 제휴사들을 관리하는 영업팀장으로 날 보내 주었다.
그 팀에 발령 받았을 때, 팀원들이 이구동성으로 말했다. “팀장님, 당장 가서 골프부터 등록하세요.”
“응. 업무 좀 파악하고, 연습할게.”
“아네요. 일단 골프 부터 배우셔야 해요.”
이것들이 일은 안하고, 골프부터 배우라니. 일단 1:1로 팀원들과 미팅을 잡고, 이 팀이 가진 이슈들과 사람들부터 파악 해 보기로 했다.
그런데 채 일주일도 지나지 않아 팀원 중 한 명이 말한다. “팀장님, A 카드사 주관 골프 라운딩이 잡혔어요.”
“뭐라고? 언제?”
“한 달 후 토요일이요.” 그때부터 내 맘은 요동치기 시작했다.
이건 4명이 모여 친목을 도모하는 수준이 아니고, 카드사 주관으로 수십명이 모여 대규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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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문 링크 : 033 일 2 - 골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