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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시대에 만들어진 고혼테다완으로 말차를 대접받다

 조선시대에 만들어진 고혼테다완으로 말차를 대접받다

다인(茶人)인 지인의 다실에 초대 받았다. 예상은 했지만 실제로 100년 이상 된 다실에 들어가니 마음이 경건해진다.

다도의 예절과 작법에 구애받지 말고 편안한 형태로 하자며 한국인인 우리들을 배려해 주셨다. 작위적이지 않은 자연의 정취가 느껴지는 정원은 손님을 맞기 위해 물을 뿌려 마르지도 젖지도 않은 적당한 상태를 유지하고 손님을 맞는다고 한다.

마르지 않게 물을 뿌린 후 패인 돌이나 땅에 고인 물을 천으로 닦아내는 수고로움도 마다하지 않는 것이 최고의 환대를 뜻하는 오모테나시(おもてなし)의 정신이라고 하신다. 정원을 따라가다 발견한 돌에 끈이 묶여 있다.

물어보니 이 이상은 들어가지 말라는 통행금지의 의미란다. 원래는 니지리구치(躙り口)로 들어가게 되어 있지만 오늘은 그냥 문을 이용했다. 60cm로 작은 니지리구치는 칼을 밖에 놓고 머리를 숙이고 무릎걸음으로 들어가야 한다.

이 문을 들어서는 순간 지위 고하를 막론하고 모두가 평등하다는 겸손의 정신을 나타낸다. 니지리구치 니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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